레시피를 아무리 찾아봐도 슬로우쿠커를 이용한 방법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고심끝에..

제가 만들어 올리기로 작정을 했지요..

그래서 도전을 합니다.

일단 포장 깔끔한 늘푸른케어의 정옥생고 만들기 쎄뚜!!!

제 슬로우쿠커까지 완벽히(?) 준비를 해주고..

일단 꿀을 끓였습니다. 워낙 좋은 꿀이었는지 그닥 거품이 생기지 않더군요..

그래서 거품이 일어나도록 끓인 뒤 불을 줄여서 하얀 것들을 걷어냈습니다.

불순물이라기 보다는 수분이 있었다는 생각이네요..

지황을 갈 때는 금속이 닿으면 안된다고 하고, 흔히들 많이 쓰시는 착즙기 종류도 없는 관계로..

오래된 플라스틱 강판이 오늘의 효자였습니다.

이 지황 다 가는데 한시간 걸렸구요..

중간에 부러진 녀석들은 모아서 나중에 다져서 같이 짜주었습니다.

짜는 방법은 삼베주머니에 넣고 막대 두 개로..

예전에 엄마가 한약 달여서 짜주시던 기억으로 힘껏 짰습니다.

적당한 중량이 나와주었네요..

이제 복령과 인삼, 꿀과 함께 섞는데 실리콘 스파출라 쓰려고 보니 손잡이가 스틸이라 냉큼 나무주걱을 바꾸고.. 열심히 섞어서 용기에 담으려하니..

아차~!! 적당한 용기가 없네요..

갑자기 당황이 되면서 정신은 없어지고..

식구들 저녁먹으라고 챙겨놓고 급하게 차를 몰고 좀 떨어진 곳의 하나로마트를 갔습니다.

거기서 옹기로 된 용기를 본 기억이 있어서..

사가지고 오니 한시간이 훌쩍..

저녁도 거르고 정옥생고를 만들었네요..

예쁘게 용기에 담고보니 조금 남아서 작은 뚝배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이거 나중에 만들때 같이 사용해도 되는지 누가 좀 알려주세요..

이제 유산지로 덮습니다. 용기가 실패인지 쉽지가 않습니다. 일단 두 장을 먼저 고무줄로 매주고 다시 세장을 덮어 고무 밴드로 고정을 시켰습니다.

수분 증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생각나서 고민을 하다가..

진짜 어릴 때 엄마가 시루에 떡 하시면서 밀가루 반죽으로 붙여두신 것이 생각났습니다.

냉큼 유산지 잘라서 정리하고 밀가루 반죽해서 둘려주었네요..

이제 슬로우쿠커에 쏙~~~. 밀가루에 닿지 않을 정도의 물을 부어주고 일단은 온도를 높게해서 가열을 좀 하고 보온 상태로 두었습니다. 75~80도에서 중탕하라고 본 글이 있어서리...

이렇게 3일을 중탕하고 하루를 냉장고에서 달래고, 다시 하루를 슬로우쿠커에서 중탕을 하고..

그렇게 5일이 지나 드디어 개봉박두...

두근거리고 설레이는 마음을 가득 안고 뚜껑을 열였습니다.

너무 건조해 보이는데.. 살짝 들추니 웬일.. 가루들이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실패인가.. 하면서 뒤적이는데.. 뒤섞으니 좀 괜찮아집니다.

뒤적뒤적 섞어놓으니 그런대로 쓸만해보입니다.

흔히 먹던 홍삼정처럼 찐득하게는 아니지만..괜찮아 보입니다.

이대로 한잔씩 만들어 온 식구 먹었습니다.

좀 단맛도 덜하고 약이 너무 얿은가 해서 꿀을 조금 더 넣으니 오히려 약맛도 더 나고 맛있어졌습니다.

꿀을 한병 다 안쓰고 조금 빼놓은 것이 원인인듯.. 꿀을 조금 더 가미해서 먹기로 결졍!!

4인가족이 모두 먹으려니 만만치 않을 듯합니다.

바로 효과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차처럼 마셔보려합니다.

 이번에는 슬로우쿠커에서 중탕을 했는데..

다음에는 오쿠에서처럼 직접 슬로우쿠커에 담아볼까 합니다. 대신 뚜껑을 이번에 밀가루 두른 것 처럼 밀봉해서 ..

다음에도 어떻게 되었는지 결과 보고 하도록 하겠습니다.